고통의 축제

정현종 시선

정현종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74년 9월 25일 | ISBN 89-374-0611-x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3x210 · 132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사랑이 크면 외로움이고 말고.> 외롭다는 것은 사랑이 그만치 크다는 말이고 사랑이 크다는 것은 그만치 외롭다는 말이다. 또 나아가서 크게 사랑한다는 것은 외로움을 사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역설적인 관계는 정현종의 생에 대한 철학적 지도에서 한 정점을 이룬다. 이것을 허무와 도취의 철학으로부터 불가피하게 이르게 되는 한 종착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삶은 근본적으로 죽음과 무의 심연에 던져져 있는 것이다. 삶에는 그것을 받들어주는 어떠한 포괄적인 근거도 없다. 삶의 의의는 오로지 삶의 자발적인 의욕으로 발생하므로 삶에의 의지는 존재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따라서 이러한 의지의 가장 놓은 표현으로서의 舞蹈는 생존의 최고 형태가 된다. <지금은 율동의 방법만을 생각하는 때 생각은 없고 움직임이 온통 춤의 風味에 몰입하는 영혼은 밝은 한 색채이며 大空일 때!>

편집자 리뷰

정현종의 시에서 삶은 근본적으로 죽음과 무의 심연에 던져져 있다.
삶에는 그것을 받들어 주는 어떠한 초월적인 근거도 없다. 삶의 의의는 오로지 삶의 자발적인 의욕으로 발생하므로 삶에 대한 의지는 존재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김우창

목차

독무/ 화음/ 사물의 정다움/ 무지개 나라의 물방울/ 기억제1…..바람 병/ 집/ 상처/ 구애/ 한밤의 랩소디/ 자기의방/ 꽃 피는 애인들을 위한 노래……우리들의 죽음/ 사물의 꿈4/ 술 노래/ 자기 자신의 노래/ 슬픔의 꿈/ 그리움의 그림자/ 낮술/ 춤춰라 기뻐하라 행복한 육체여/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 해설/ 김우창 : 사물의 꿈 – 연보

작가 소개

정현종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화음」, 「독무」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첫 시집 『사물의 꿈』 이후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정현종 시전집 1·2』등의 시집과, 시선집 『고통의 축제』,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을 냈다. 또한 이 책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비롯해, 『백 편의 사랑 소네트』, 『강의 백일몽』 등을 우리말로 옮겨 네루다와 로르카를 국내 독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칠레 정부에서 전 세계 100인에게 주는 ‘네루다 메달’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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