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블 시리즈 2번째 책으로 선보인 조선마술사.
믿고 보는 김탁환 작가님의 책이기도 하고, 영화같은 소설, 소설같은 영화 분위기로 인해 가독성도 정말 좋다.
조선 시대의 마술사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끌리기도 했고,
영화 원작이기도해서 더욱더 궁금했던 책이다.
마술사 “환희”와 조선시대의 옹주 “청명”.
우연히 “환희”의 마술을 보게된 “청명”은 그에게 끌리고, “환희”역시 “청명”이 옹주인지 모른채 끌리게된다.
아무래도 한 권의 책으로 마무리되기때문에 둘 사이의 애절한 사랑을 자세하게 그릴 수 있는 없었지만
책의 흐름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한 사랑이였다.
둘의 마음을 확인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청명”은 청나라의 9번째 후궁으로 들어갈 위기를 맞았고,
“환희”는 그런 “청명”을 위해 목숨을 건 마술 대결을 펼친다.
마술이 그의 전부였던 “환희”는 어느새 “청명”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멋진 승부사가 된다.
그들의 대결이 어떻게될지 판을 거듭할수록 궁금해졌고, 역시나 호락호락하게 결말을 내주지는 않았다.
이야기의 첫 시작을 “환희”가 아닌 마술사 “청명”으로 시작했기에 과연 이 책의 결말이 어떻게될지 정말 궁금했다.
옹주로서의 어두운 그림자 생활을 한 “청명”과 먼 타국에서 첩의 자식으로 혹독한 상처를 겪었던 “환희”는
마술로서, 사랑으로서 점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중간중간 마치 꿈속 이야기인듯 “환희”가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마술의 화려함이나 놀라움만을 보여주기보다는 마술도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던져주고,
그 안에 조선시대의 아픔도 녹아들고,
사랑을 위해서 그림자도 되고, 빛도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좋았다.
곧 영화로도 개봉될 것이라서 주인공인 유승호가 책 읽는내내 “환희”와 오버랩되면서
더욱 설레이고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과연 이 이야기를 영화로 어떻게 그려냈을지, 결말은 책이랑 같을지 다를지,
다음 무블시리즈는 또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