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이야기

연령 17~60세 | 출간일 2013년 10월 11일

젊은 한국 작가 중에서 윤고은을 좋아하는 편이다

윤고은의 장편소설이란 것도 좋고 민음사에서 젊은 작가들의 장편을 모아 시리즈를 만든 것도 좋다

책의 디자인이 참 예쁘다

아래에는 스포주의!!

 

리뷰에 좋았던 부분을 옮겨적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좋은 구절이 있으니까 읽어보라고 추천!!

 

-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난걸까. 이제 요나는 다시 두툼한 전깃줄이 늘어진 거리 위를 달려 여행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다. 저 머리카락 뭉치 같은 전깃줄을 타고, 무이의 모든 골목을 지나 바다를 건너면 어쩌면 요나가 지나왔던 모든 경로를 거꾸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걸 어긋나게 만든 최초의 지점, 그 지점을 찾아 요나는 머릿속을 더듬는다. 그러나 결국 지금은 수많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끊어진 지점따위는 찾을 수 없다. 이건 내 역할이 아니라고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요나는 그 억울함 끝에 설명할 수 없는 안도의 감정을 만난다. 자기 대신 럭이 살수 있다면, 그렇다면 조금은 다행이지 않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