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늘 휴일 점심같은 나른한 평온함을 준다.
이 책도 잔잔함이 가득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부모님 없이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히로시와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연인 마나카.
둘은 일상처럼 부부가 된다.
난생 처음으로 떠난 여행이 바로 신혼여행인 이들.
별다른 계획도 없이 세상으로의 한발짝을 딛는다.
큰 호수에 작은 돌멩이가 떨어진 것 처럼.
세상은 그냥 그대로 있다.
그들도 그냥 그대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 잔잔함 속에 행복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