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남자…
지금 주어진 삶만을 충실히 사는 남자…
자신의 느낌과 생각만 중요한 남자…
주인공 뫼르소이다….
그는 양로원에서 날아온 어머니의
부고에도 무덤덤하고….
해변을 걷던중 강도와 맞닥드렸으나
정작 그를 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살인을 하고
그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음에도
방치해 버린다….
그 스스로 이방인으로 밀려난 것인지?
그가 주위사람 모두를 이방인으로
돌려버린 것인지?
그냥 그를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반박해야 하는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나는 그를 어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복잡한 남자….
무의미하고 무감각한 현실속에서
늘 똑같이 되풀이 되는 삶속에서
그에게 어떤 계기가 필요했던 것일까?
어머니의 죽음도..
예기치 못한 살인도…
감옥에서의 답답한 생활도…
그를 변화시킬순 없었다….
단지 불편할뿐…
자유의 몸이었을때 느끼지 못했던
해변으로 뛰어들고 싶은 욕구,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
그런 모든 욕구가 단절되자 괴롭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금새
아무렇지 않게 적응해가는 뫼르소…
재판과정에서 뫼르소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하여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도
애도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는 살인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우리와는 다른 인간이다.
그러므로 그를 동정할 가치가 없다.
그는 사형받아 마땅하다.
이런 결과만 놓고 그는 사회성이 결여된
이방인으로 취급당하고 결국 사형을
언도받는다…..
죽음을 언도받고 그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그의 감정들이 되살아 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도 밀려오고
무심히 넘겼던 것들에 대한 애착도
살아난다.
죽음…..
이라는 끝이 보이는 그것을 맞닥뜨리고서야
삶의 의미를 찾는 뫼르소…..
우리들도 늘 바쁜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제도 오늘의 연속이고….
내일도 어제의 연속인 삶….
늘 같은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내기란
정말 쉽지않다.
하지만 뫼르소처럼
무감각해지고, 무심해지고, 무책임하게
나 자신을 놓아 버리고 종내에는
죽음에 가까이 다가선 후에야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는 하지 않으리라….
삶의 의미보다는 삶을 더 사랑하라…
지금 이 순간을 더 사랑하라…
지금이 제일 행복한 순간임을 잊지말라…
라고 알베르 까뮈는 말했다고 한다.
제일 쉽다고 느껴지는것….
일상을 살아내는 그 것….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
행복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참으로 쉽게 느껴지지만….
참으로 어려운것……
그것……
마음먹기……
때로는 조화되고
때로는 융화되고
때로는 이해하고
때로는 용납하고
그러면서 일상을 살아내기…
그것이 제일 중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