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나 홀로 보낸 가장 반짝였던 시간. 이 책을 펼치면 칠레 이슬라 네그라 바닷가 마을로 들어선다. 파블로 네루다와 젊은 우편배달부 마리오가 이끄는 ‘메타포의 세계’가 날 미소짓게 하고 가슴 뭉클 눈물짓게 한다. “선생님은 온 세상이 무언가의 메타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라고 묻는 열 일곱 마리오의 환한 미소가 가슴속에 맴돈다.
메타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리라. 나만의 메타포를 발견하고 음미하는 즐거움이 이 가을을, 이 시절을,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 일흔을 목전에 둔 소년이 건네준 최고의 선물… 그의 가슴에 문학과 시, 젊음과 꿈이 흘러 넘치던 시절이 있었음을 떠올려본다. 사랑해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