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주드는 읽는 내내

암울함과 참담함을 안겨준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길은

공부뿐임을 일치감치 깨닫고 대학에

가기위해 주드는 독학으로 공부한다.

 

그러나…

명석한 두뇌와 라틴어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가난한 탓에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고 끝끝내 가난한

석공으로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낸다.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의 벽…

그리고 가난…

이것들은 운명의 굴레처럼…

주드를 붙들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개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삶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타고난

집안의 배경으로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사회..

 

태어날때 부터 귀족이면

모든것을 할 수 있고

태어날때 부터 가난한 하층민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수 없는

운명의 굴레….

 

19세기 영국사회의 단면을

너무도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사회적 문제작으로도

떠오른 이름없는 주드…

 

주드는 지금 우리가 직면해 있는

문제와도 깊이 닿아있다.

재능과 자질과 성실함이 판단기준이

아닌 학벌과 집안과 배경이 판단

기준인 사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바뀌지 않는

뿌리깊은 특권의식…

마음 한구석이 체한 듯 답답하다.

 

우리 속담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라는 말이있다.

주인공 주드는 오르지 못할 나무지만

죽을때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쳐다본다.

 

과연 나는… 우리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만

봐야 하는가? 아니면 끝까지 오르려

도전해 봐야 하는가?

아… 어려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