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자. 거지. 좀도둑. 동성애자..
이것이 장 주네의 생애였다.
출신부터 남다른작가 장 주네가 쓴
자전적 소설 도둑일기..
이 작품은 장 주네가 절도죄로
수감되었던 교도소를 탈옥한 이후
유럽일대를 떠돌며 밑바닥 생활을
전전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기록이다.
주네는 생후 7개월에 유기되어
파리빈민구제국에 위탁되었다가
다시 프랑스의 한 가정에 위탁되어
자랐으나 이후 절도. 무임승차. 부랑죄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배고픔, 빈곤, 공포, 천박함만을
경험했던 비참하고 가엾은 자신의
수만은 모습들에서 영광의 근거를
끌어낸다. 가장 비참한 자들과의
생활속에서 사랑을 찾아낸다.
그에게 공포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자각하는 것을 남들은
자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인류모두가 느끼는 비참함…
그 비참함을 저항하도록 인식하는 힘..
그 힘이 자신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믿으며 존엄성을 회복한다.
“가장 빛나는 운명을 가질 수 없다면
나는 가장 비참한 운명이기를 바란다.
그것은 불모의 고독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주 희귀한 재료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그의 일생이 다른 누군가에겐
해악이 되었던 삶이었고
또 책을 읽는 내게 편하지만은 않은
내용이지만 태어날때부터 버림받고
부랑자와, 남창, 소매치기등 그들틈에
끼어 살아가야만했던 주네를 비난할
수만은 없는듯하다.
누군가는 이책이 불편한 책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주네의 이야기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는듯하여 그리 큰 불편함은
없었다.
세상에는
이런 모습의 사람도
저런 모습의 사람도 있고…
이런 인생도..
저런 인생도 있는것이니까…
또한…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그 지나온 삶을 비난할 자격같은건
없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