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두께가 워낙 묵직해서 내용도 무겁고 복잡하지 않을까 지레 겁을 먹었다.
그러나, 미스터리가 주축을 이루고
스페인의 근현대 격변기를 관통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넘쳤다. 잼있어서 아껴가며 읽었음에도… 너무 빨리 끝나버린 느낌..
아! 첫인상만으로 오해한 듯한 미안함.
# 전개 방식도 독특하다. 여러 개의 물줄기가 각기 다른 속도로 앞에서 뒤로 또 뒤에서 앞으로 흐르며 `사볼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그 지점으로 향한다.
단락이 바뀔 때 마다 다른 물줄기로 점프하여 항해를 이어가는 기분이란… 묘하게 짜릿하다.
# 북클럽 동지들과 함께 하는 13번째 책.
배경지식없이 무조건 제일 비싼 책을 민음사로부터 받고자 하는 생각에 선택한 존재감 특별해 책. 두께감 남다른 책 @@
# 반신반의하며 시작을 망설였지만
아..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며 내 안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창이 태어나고 그 창으로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지중해의 열기에 달궈지고 익혀진
스페인 문학의 달큰하고 무른 맛이 입안에 감돌기도 한다. 스페인 문학의 열기를 식히고 싶지않아 서둘러 멘도사의 작품 몇권을 빌려왔다. 우선 이 책 때문에 높아진 기대감 먼저 29층 아래로 던져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