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면도날을 읽고난 후에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서머셋 몸의 소설을 거의 성장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르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본격적으로 한 인간의 성장에 대해 다루는데 압도적인 분량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엄청난 대작이다. 인간의 유년시절부터 성장기에 거쳐 완숙기 까지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느껴 봤을만한 감정과 생각에 대해 정말 적확하게 표현해낸다. 나의 어린시절까지 떠오르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단순한 감정이입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서머셋 몸의 글쓰기를 읽으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