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황당하기 그지없는 소재에, 뭐 이러다 꿈이었다는 둥 정신적 결함이 있었다는 둥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고 끝내 주인공 A는 이 몸에서 저 몸을 떠도는 자유?를 누린다.
당연히 주어진 환경에서 제 역할을 하며 사는 우리들에겐 A의 슬픔보다 오히려 그게 좋을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건
그만큼 삶에 지쳐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어쨌든 익숙치 않은 소재로 독자로 하여금 인생을 관계를 송두리째 돌아보게 만들다니 참으로 발칙한 상상이라 하겠다.
번역 또한 자연스럽게 다가와 읽기가 참 쉬웠다.
여러가지로 만나서 반가웠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