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퓰리처상 수상, 카네기 메달 수상, 6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사에서 지우고 싶은 아픔을 전해주는 이야기 입니다.
작가가 10여년의 자료 조사를 통해 더 생생하고 긴장감 있는 사실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와 전쟁의 아픔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세계 2차대전에 대해서는 책이나 영화에서만 전쟁의 잔인함과 슬픔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가슴 한가운데 남아 있게 되는데 어린 소년, 소녀가 겪은 전쟁의 기억을 읽으면서 전쟁의 고통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는 프랑스의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뛰어난 두뇌를 가진 독일 고아 소년 베르너가 겪은 전쟁을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들여다 보았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열여섯살 소녀 마리로르 오늘도 그녀의 머리 위로 비행기 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여덟살 독일군 이등병 베르너는 마리로르와 가까운 거리의 호텔에서 대공포 설치 소리에 잠이 깨어 일어났습니다. 호텔은 이제 평화롭던 시대의 호텔이 아니라 전쟁의 요새로 변해 있었습니다. 창문은 판자로 막았고 대공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편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폭격기 소리는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폭탄이 그들의 머리위로 떨어질때까지 꼼짝하지 못하고 숨을 죽이고 사람들은 숨어 있어야만 했습니다.
베르너는 광산지대에서 자랐습니다. 여동생인 유타와 ‘아이들의 집’이라는 보육원에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동생 유타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습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 마리로르는 평생 앞을 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 마리로르의 곁에는 아버지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눈이 보이지 않는 딸을 정성껏 돌보면서 어린 딸의 눈이 되어 주었습니다.
독일군에 대한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먹지도 않고 행군하는 독일군에 대한 이야기는 피난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존재 였습니다. 그런 소문 속에서 마리로르와 아버지는 대탈출을 해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도착하는 기차도 없고 출발하는 기차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기차역에서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려도 기차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은 걷기 시작했습니다.
보육원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뛰어났던 베르너는 조국의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웃들과 보육원의 아이들은 축하해 주었지만 동생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오빠가 잔혹한 전쟁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싫은 동생에게 베르너는 보육원에 남게 되면 탄광밖에 갈곳이 없는 현실에서 동생을 안심시키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은 등화관제를 지켜야 하고 라디오조차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베르너는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베를린을 방문한 후 베르너는 전쟁의 공포를 느끼게 되었고 그 사실을 동생에게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베르너는 포로에게 가해지는 폭력 앞에서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잔인한 상황을 그저 바라보지만 해야 했습니다.
피난을 떠난 후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사라진후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수없는 상황 그리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전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공포 속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피난을 떠나기 전 급박한 상황에서 박물관 관장은 마리로르의 아버지에게 다이아몬드를 진품과 모조품을 만들어 하나를 가지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추적과 매일 매일 다가오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장님소녀 마리로르는 두려운 전쟁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면서 용기있게 삶을 살아갔습니다.
베르너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전쟁의 상황을 싫어했지만 전쟁은 고아소년을 전장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이 소설에는 라디오가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듣지 않는 라디오이지만 그 라디오가 세계 2차대전 당시에는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전쟁이 남긴 아픔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고 슬픔을 느낄수 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이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