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보낸 한철

시집은 정말 오랫만에 특히 외국시집은 처음 읽는것 같다. 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이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는게 너무 지치는 일이었고 다 이해하지 못하니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뮤지컬 랭보를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서 랭보의 시를 한번 읽고싶어서 용기냈다. 뮤지컬에선 영원이란 넘버를 참 좋아했는데 시집에선 나쁜 피가 더 맘에 들었다. 그의 머리속에서 넘쳐나던 영감과 단어들을 정리해서 쓰기까지 참 힘들었을 것 같고 그래서 시가 힘들고 어렵다. 한국 시는 단어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는데 세계시인선은 흐르는대로 주룩 읽다보면 흐름을 타고 다 읽어버리는 경험을 계속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