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여행 상품이라는 소재가 독특하고 신선했다. 물론 우리가 주로 가는 여행지에도 기념관 혹은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재난을 전시하고 있지만, 재난 여행 상품이 주력 상품으로 꼽히고 각국의 도시에서 서로 재난 지역으로 선택받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중간에 책을 읽다가 내릴 곳을 놓칠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던 부분도 있었고 책 장을 넘길수록 드러나는 진실을 통해 무이라는 공간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트루먼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허무하고 아쉽다.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특이한 소재의 독특한 소설이었다. 이런 것이야 말로 젊은 작가 시리즈를 읽는 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