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끌어다 현재를 누려라.
금융의 발달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가장 혁신적인 변화이다.
작가는 현재의 소비되는 삶의 변화를
정치적 경제적 심리적으로의 원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을 조금 더 무게감 있게 지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현대사회를 보는 안목을 넓히는 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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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제는 신용 대출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개인용 기술이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자기애 성향자들은 한층 저렴하고 훨씬 효율적으로 과장된 자신의 이미지 세상과 자신에게 보여 주게 되었다. ‘자기 추적’ 흐름(열량 섭취부터 기분, 재택근무의 생산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측정하고 분석하며 포스팅까지 하는 행동)은 우리에게 ‘객관적인’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는 자신에게 주목하는 성향을 부추긴다.(기술 비평가 에브게니 모로조프는 자기 추적자들을 일컬어 ‘데이터 성애자’라고 부른다) 게다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는 유행은 유명인에 대한 자기애적 사랑을 부채질할 뿐이다. 40년 전 래시는 이렇게 지적했다. “근대적 삶이 전자 이미지로 철저하게 중계되면서 우리는 남들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다른 이들의 행동이, 그리고 우리 자신의 행동이 지금 기록되어 보이지 않는 관객에게 전송되거나 혹은 훗날 철저한 검토를 위해 저장되고 있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오늘날은 이처럼 다소 편집증적 정서가 표준적인 행동 지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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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본질적으로는, 이렇게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포맷은 근본적으로 충동 사회의 핵심인 자만심을 정당화한다. 즉 자아가 만물의 척도이며, ‘무엇이든’ 자아를 확대하고 자아를 더 부각시키는 것(그 모습이 충동적이든 반사회적이든 그냥 우스운 것이든 상관없다)이 개인의 성공으로 통한다. 리얼리티 TV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 중인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비호감을 사든 문제적 인물로 비치든 주목만 받으면 당신도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실력이나 출생 신분으로 얻는 유명세가 아닙니다. 그냥 쉽게 얻는 유명세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마 킴 카다시안이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일 겁니다. 패리스 힐튼보다 곱절로 유명해졌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