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완벽히 왜곡되거나 사라지고,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견고하게 조작된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결국 완벽하게 예속되어버리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방법 말고는 벗어날 길이 없다. 1984는 폐쇄와 감시로 인간을 철저히 통제한다.
이 모든 것이 과연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허구의 시스템일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전방위로 통제받으며 사회가 정해준 만큼의 행복감만을 누리고,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라 여기며 전혀 사고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