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좁아터진 집에서만 연인이야. 이 집을 나서면 너는 어김없이 우리를 지우고 감추지. 세상에 단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것처럼.”

나에 관한 진실을 감춰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인간 강은성-이자 공상표.

이 사실을 애써 모르는 척 하는 엄마의 시선이 안타까웠다.

질투와 열등감이 섞인 연인의 시선도 서글펐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플롯보다 부록인 필모그래피가 흥미로웠던 것은 조금 아쉬운 지점.

읽는 동안 절절히 공감이 가는 감정의 편린들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