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분명 다 읽었는데, 시골의사는 잘 기억이 안나고
변신만 기억이 난다.
벌레를 너무 무서워해서 내가 벌레가 되면 내가 나 자신을 혐오하게 되는 건가,
단순히 ‘벌레같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내가 벌레같은 나 자신이 되어 혐오하는 건가 아니면
정말 외적인 모습 만으로도 스스로를 혐오할 수 있게 되는가,
내 크기 그대로만한 벌레가 되는가 뭐 이런 별별 생각을 다 하며 읽었다.
책은 어느날 갑자기 벌레가 되었지만,
인생은 아주 서서히 스며들듯 내면이 벌레처럼 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깨닫는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모습을 불현듯 깨닫게 될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