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셜리 클럽 – 박서련
사랑스러웠던 책. 셜리들의 따듯한 마음, 셜리클럽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따듯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워홀이나 해외에서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 아시아인으로서 겪는 차별을 다루면서도 셜리들의 따듯함으로 녹여내서 좋았던 책.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싶을 때 추천한다.
-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셜리에요.” “어머, 나돈데.” …페이튼 할머니는 계속 똑같은 농담으로 손님을 맞았다. 누구시죠? 셜리라고요? 나도 그래요!(So am I, me too, me either!)
- “고맙긴요!(No worries!)” 호주 사람들이 유어 웰 컴 대신 쓰는 이 인사가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되었다. 걱정할 것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 리틀 셜리, 방금 그 메일을 멜버른에 사는 셜리 클럽 빅토리아 지부 모든 회원들에게 전달했어요. 참고로 셜리 클럽은 빅토리아 지부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소수지만 지금 리틀 셜리가 가려는 노던준주에도 셜리 클럽회원들이 있어요. 지금부터 다른 도시의 셜리들이 리틀 셜리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알아보려고 해요. 이 대륙 안에 있는 이상 셜리 곁엔 항상 클럽이 있다는 걸 기억해요.
- 웬 풍채 좋은 부인이 ‘변태(Pervert)!’, 라며 화를 내고 있었다. 변태라고? 내가 뭘 어쨌다고? 어안이 벙벙한채로 분인의 손이 또 내게 뻗쳐 오는 걸 보고만 있었는데, 그 뒤로 에밀리 할머니가 뛰어오는 것도 보였다. 어디 감히 내 새끼를 건드려!(Don’t you dare touth my girl!), 라고 소리치면서 쿵쾅쿵쾅 뛰어오는 모습이꼬뿔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