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그리고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전들은 어찌볼때는 딱딱하기도 하고, 어려운것 같기도 한 그런 분위기 때문에 큰 맘을 먹고 읽고는 했는데, 알렉상드르 뒤마는 내 맘을 홀딱 뺏아가 버렸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참… 사실 뒤마는 사생활면에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필력을 보면 그럴만도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제 그의 세번째 작품인데 내가 알면 얼마나 더 알겠냐만은.. 처음 읽었던 뒤마의 작품은 < 몬테크리스트 성의 뒤마 >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귀에다 대고 누군가가 수다를 막 떤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었다. 그래선지 뒤마 하면 어느 동네나 있는 참견잘하는 수대쟁이 아저씨가 생각이 나더랬다. 독서모임에서 < 검은 튤립 >을 읽을때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드래서, 그 전부터 눈여겨 봤던 이 <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구입했고, 첫 권을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휘리릭 1권을 마칠 수가 있었다. 역시 수다쟁이 아저씨, 정말로 뒤마 그는 천생 이야기꾼이다.
건실한 일등 항해사 에드몽 당테스. 그는 파라옹호 선주의 눈에 들며 다음 항해때는 선장직을 제안받는다. 그리고 그는 사랑스러운 연인 메르세데르와 결혼을 앞둔 행복한 19살 청년이었다. 하지만 당테스를 견재하는 회계 당글라르, 메르세데르를 사랑하는 사촌오빠인 페르낭, 그리고 출세를 위해 거침없는 검사 대리 빌포르. 이 세사람의 음모로 당테스는 정치범 수용소인 ‘이프 성’에 14년이나 감금된다. 그곳에서 탈옥을 하려다 만난 파리아 신부에게 많은 지식을 배우고 마지막을 감지한 파리아 신부는 당테스가 이 곳에 갇히게 된 모든 의문을 풀어주고, 숨겨둔 보물의 위치를 알려준다. 마침내 이프 성에서 탈옥에 성공한 당테스(어떻게 탈옥했는지는 안 갈켜주지~)는 드디어 복수를 시작할 밑천이 되는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당테스는 점찍고 돌아오면 되겠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지 꽤 궁금해진다. 이 < 몬테크리스토 백작 >은 많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복수극이라고 한다. 예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처럼 친구와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이 얼굴에 점찍고 다른 신분으로 돌아와 복수를 함으로써 복수의 대명사가 된 ‘점 찍고 돌아온다’라는 그 말도 아마도 이 소설이 원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폴레옹의 휘하의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죽자 나폴레옹과 사이가 안좋아 군인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꽤 빈곤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속 나폴레옹은 그다지 좋게 표현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교육은 제대로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야기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물론 그의 천재성도 발휘가 되었겠지만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이야기가 지금의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5권이나 되서 그리고 고전이기 때문에 과연 읽기는 할까라는 걱정에 선뜻 구입마저 못했는데, 뒤마의 이야기라면 앞으로 이젠 이런 걱정은 필요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