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두께감에 놀랬지만
제목에 끌렸고, 목차에 끌려서 기대감이 더 컸다.
‘고전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가득한데
정작 왜 고전을 읽어야하는지, 나는 왜 고전을 읽고 싶어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고전이니까, 좋다고 하니까, 명저니까라고 그냥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앞부분 1부에서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 책을 그냥 재미로 읽을 때와는 다른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무엇보다 역시 독서는 습관이고 훈련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나도 이제 어느 덧 독서가 이제는 습관이 되버렸고,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을 챙기게 되고,
짜투리 시간에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속독 이야기도 나오는데 전문적인 속독 기술을 배워서 읽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많이 읽으면서 비슷한 것들에 익숙해져가고,
필요하면 선행 지식을 위해 공부함으로써
속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독서 일기 쓰는 법도 나오고,
책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이렇게 준비과정을 마치면 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장르에 대해서 나온다.
“소설, 자서전, 역사서, 회곡, 시, 과학서”에 대해서
각 장르의 역사를 먼저 설명하고, 제대로 읽는 법, 꼭 읽어야 할 책들에 대해서 나온다.
통일성 있는 구성이 깔끔해서 좋았고,
장르별로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부분들이 비교되서 좋았다.
또 꼭 읽어야 할 책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해당되는 국내 번역서 책도 언급되서 좋았다.
그동안 주로 문학부분을 재미 위주로 읽었고,
고전, 비문학 부분은 조금씩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읽는 법’대로 읽는다면 재미뿐만이 아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읽는 법’대로 읽는 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그냥 읽기만 했던 책들의 역사의 흐름도 알게되고,
여러 좋은 책들의 리스트를 얻은 것이 큰 수확이였다.
그리고 이 책과 비슷한 책이 국내버전으로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국내 책들도 멋진 책들이 엄청 많을텐데 말이다.
책 제목처럼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린 책.
이제 내가 할 일은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중에 끌리는 책부터 조금씩 읽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