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틈틈이 읽기엔 좋다. 다만 너무 짧은 탓인가 반복되는 플롯이 후반부로 가서는 기대와 흥미로움이 아닌 지겨움으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한번에 쭉 읽기보다는 그냥 생각날 때 한 편씩 읽는 게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대체로 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그들이 겪는 기쁨, 아이러니, 슬픔 등 삶의 다양한 감정들을 짧은 이야기 속에 기승전결로 깔끔히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오 헨리만이 가진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소한 반전을 통해 삶은 항상 예측불허하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그 안에는 감동이 있을 수도, 낭패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