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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깊은 곳에 제 감정을 묻어둘 거예요.” “감정을 묻어둔다니, 무슨 뜻이지?” “아무리 많은 감정이 생겨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겠다는 거예요 꼭 울어야 게 있다면 속으로 올 거예요. 피를 흘려야 한다면, 멍들게 하는 거죠. 미쳐버릴 것 같다 해도 세상 사람들한테는 입을 꼭 다물 거예요. 말해 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남들의 인생까지 구렁텅이에 빠뜨릴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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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오하고 어려워지는 소설.
유쾌한 내용도 있었지만, 차분한 감정들은 역시나 슬프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잃었을 때, 그것은 언제고 나를 떠나며, 그것은 언제고 내 속에 붙어있다. 잡아 때려 할수록 내 살점만 찢어져서는 다 떼어내기도 전에 기절하고 만다.
주인공은 생각한다 어떻게 죽었는지만 안다면 여러 가지 죽음의 경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물론 주인공은 그 상황을 눈앞에서 마주하지 않았기에 최후를 알아야만 했다.
난 눈앞에서 모든 걸 마주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차라리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면. 그저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는 왜 그 옆에 있지 못했을까. 그렇게 죄책감에 젖어드는 것이 더 나았을 거라고.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가지는 것이 나았을 거라고. 떠난 사람의 목소리와 품은 잊히고 그 순간의 색채만이 선명하게 남아서 나를 괴롭히고 있다.
주인공이 9살에 했던 그 모험을
난 이제서야 하고있다 하고 있다
이제 모든걸 되돌린다.
우리는 무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