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기 어렵지만 해볼 만한 일

칼 뉴포트 | 옮김 김태훈
연령 15세 이상 | 출간일 2017년 4월 1일

【 딥 워크 】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_칼 뉴포트 저 / 김태훈 역 | 민음사 | 원서 : Deep Work

 

1.

더욱 다변화되어가고 있는 사회는 ‘멀티태스킹’이 덕목을 지나, 권장사항으로까지 가고 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한다는 것은 일견 매력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일을 잘 해내고 있을까? 잔뜩 벌려놓기만 한 것은 아닐까?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있는가? 결국 자기만족으로 그치는 것은 아닐까?

 

2.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딥 워크(Deep work)’는 무슨 뜻인가? 딴 짓하지 말고, 일에 폭 빠지라고?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면, 딥 워크는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이라고 정의 된다. 한동안 관심을 모았던 ‘몰입’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따라 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지은이 칼 뉴포트는 컴퓨터공학(인공지능)과 교수이다. 학습과 커리어 분야 최고의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s)’를 운영하고 있다.

3.

‘딥 워크’. 즉 심층적 작업이라는 용어는 지은이의 작품이다. 멀고 가까운 과거에 활동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삶을 조사해보면 ‘딥 워크’에 헌신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단지 그 사람들은 ‘딥 워크’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을 뿐이다. 몰입의 가치를 빠르게 잊고 있는 현대의 대다수 지식 노동자들의 행동과 크게 비교된다는 말이 덧붙여진다.

 

4.

현대인의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는 세 가지 트렌드에 관심이 간다. 페이스북 새 본부 건물 청사진이 있다. 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상에서 가장 큰 개방형 사무실’이라고 말한 공간이 자리 잡게 된다. 4000제곱미터가 넘는 공간에서 3000여명의 직원들이 이동식 가구를 활용하여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회사는 유사한 개념으로 ‘긴 공동책상’에서 함께 일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그 취지는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우연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이러한 상황에 제동을 건다. “우연적 협업과 빠른 소통 그리고 활발한 소셜 미디어 활용을 비롯한 다른 많은 요소들이 딥 워크보다 우선시된다. 이런 현실만 해도 충분히 나쁘다. 그러나 더 나쁜 점은 이런 요소들이 몰입 능력을 크게 저하한다는 것이다.”

 

5.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에 주목한다. 첫째, 몰두하라 – 딥 워크 습관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몰입을 가능케 한 요소는 단지 환경의 변화나 고요한 장소에 대한 탐색만이 아니다. 주된 요소는 당면한 과제에 대단히 진지하게 헌신하는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 산만함을 극복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일주일에 하루 동안 인터넷 안식일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다. 극심한 금단 현상이 올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지마라.” 넷째,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 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법이 중요하다. 피상적 작업이란? 지적 능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행정적 작업을 뜻한다. 피상적 작업의 특성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해내지 못하고, 따라 하기 쉽다는 것이다. 답이 나왔다. 피상적 작업은 가만히 있어도 갈 수 있다. 딥 워크는 따라 하기 어렵기에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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