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안나카레리나와 레빈등 주요인물들에 대한 관계와 놓인 사항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복선이였다면, 2편은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안나에게 반한 브론스키가 떠나고, 브론스키를 선택하고자했던 키티는 그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지만 오롯이 자신을 봐주는 레빈에게 마음을 열고 그와 결혼한다.
레빈은 애증관계 였던 형을 떠나보내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게, 좀 현실적이랄까?
보통의 죽음은 그저, 슬프고 거룩해보이는데, 신기하게 톨스토이는 그의 죽음을 둘러싼 주위의 상황을 참으로 사실적으로 그렸다. 죽음을 바라보는 몇일을 지겨워하기도하고, 그의 아픔을 아파하면서도 오래 끄는 임종을 힘들어하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묘사.
그게 참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씁쓸했다. 너무 사실적이라.
안나는 결국 남편에게 모든것을 털어놓고 이혼을 원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가정을 지켜야만 한다며, 그녀에게 사랑 없는 가정생활을 강요하고, 그녀는 그런 상황 속에 브론스키의 딸을 낳는다.
그리고는 딸을 데리고 브론스키와 도망가는 안나.
레빈과 안나, 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생활을 시작하지만 상황은 상반된다.
하지만 두사랑 모두 좀 불안해 보인달까.
2권은 이런 두 가족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2권까지 읽었는데, 톨스토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안나의 사랑은,
참 요즘도 하기 힘든 불나방같은 사랑이다.
러시아는 원래 사랑에는 그렇게 물불 안가리던 시대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