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계몽주의 소설가 새뮤얼 존슨.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나서는 라셀라스 왕자와 네카야 공주. 이들에게 시인이자 현자로서 가르침을 주는 이믈락.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멀리 보면 행복해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구나 불행한 사실을 감추고 있음을 알게된다.
고독을 자처하며 행복을 만끽하다가도 결국 속세를 그리워하는 은둔자. 허울뿐인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자아도취에 빠지는 입이 근질근질한 학자, 총독처럼 권력과 재산을 소유해도 늘 주변을 경계해야만하는 불안한 이들. 절대적인 행복의 근원지라 여기는 가정내에서 부모와 자식, 부부, 인품과 학식을 고루 갖추었지만 마음이 병든 천문학자 등을 만나게 된다.
이들을 풍자하며 절대적 행복에 대한 환상의 벽을 하나씩 하나씩 깨뜨린다. 현자라고 하는 이도 결국 천사의 말을 하지만 인간의 삶을 사느라 딸의 죽음 앞에서 사유와 지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한다.
이믈락의 말을 통해 합리적으로 사유하여 자기만의 인생을 선택하기 위해 성장해가는 왕자와 공주의 대화도 성숙해지며 철학적 메세지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