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던 어린 시절, 나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엄마가 하는 것은 모두 멋져보이고 따라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였다. 왜 그랬을 지는 모르겠지만 철이 그나마 든 지금 시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은 가정주부,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옛날부터 결혼은 당연시 되어왔다. 엣날에는 결혼하는 것은 필수였고, 남자아이를 낳지 못하면 위축이 되는 시대였다. 그런 시대의 흐름을 지나서 결혼은 선택, 아이 낳는 것이 옵션인 그런 시대가 왔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회가 어린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잘 조성해 주지 못한 탓이 아닐까?
처음에 책을 접하기 전에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다. 그냥 요즘 유행하는 책이구나 하며 책을 사서 펼쳤다. 책의 시작은 김지영씨는 우리 나이로 서른네 살이다. 3년 전 결혼해 지난해 딸을 낳았다. 라며 시작을 한다. 이 시작에서부터 너무 슬픈 감정을 느꼈다, 김지영씨 자체를 집중하기 보다는 지난해 딸을 낳았다는 사실에 더 눈이 가서 그랬던 것 같다. 김지영씨도 엄마이기 전에 자신의 모습이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책을 읽으며 전반적으로 느낀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도움을 준적이 있을까? 신경쓰지 않는다면 아이가 옆에 앉아 있는 것도 모를 때가 있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엄마가 된다면 엄마로서가 아니라 여성으로 살아갈 기회를 잃겠구나로 생각했다. 아기를 낳는다면 본인의 정체성(이름)은 사라지고 @@이 엄마로 평생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책속의 김지영씨 처럼 너무 힘든 삶이 계속 되어질 것 같다,
국어사전에 경력단절 여성을 치면 기혼 여성 중 임신/출산/육아 나 가족등의 돌봄등의 이유로 경제 횔동을 중단하였거나~ 이런 뜻으로 나오는데 앞으로는 사회정비가 더 잘 되어서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단어가 잘 안쓰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