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여서였다. 최근에는 현실에 쌓인 여러 숙제를 잊고싶어서, 미뤄둔 일들로부터 오는 죄책감을 덜고자 책을 읽었다. 교훈과 철학이 어마어마하다고 소문난 책, 이해하지도 못하는 분야의 지식이 가득한 책을 읽었다. 그러다 읽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오랜만에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무언가 얻겠다는 거창한 목적 없이 책을 읽는 것이 필요했던 순간에 딱 맞는 책을 만나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