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출간일 2011년 3월 18일

올해는 의식적으로 문학, 특히 소설을 많이 읽으려고 했다. 고3 자소서 쓸 때 첨삭해주시던 분께 내 글이 너무 딱딱하고 이과생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막판에 엉뚱한 전형으로 원서를 넣어서  그 자소서는 휴지조각이 되었지만). 그 때는 잘 몰랐는데 블로그를 훑어볼 때면 내 글이 참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언제 한 번, 잘 쓰긴 잘 썼는데.. 어딘지 딱딱하고 굳어있는 듯한 글을 읽은적이 있다. 그 글을 읽고 이 사람 문학을 안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아니나 다를까 본인은 평소에 문학을 거의 읽지 않는다고.. 문학을 좋아한다고 해서 글을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쓰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알베르 까뮈, <이방인>

* (작품 해설) 알베르 카뮈는 2차 대전 직전의 여러 해 동안 인생의 부정적인 어둠을 절실하게 느끼면서도 다방면에 걸쳐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 피에르 앙리 시몽이 지적했듯 사르트르와 달리 “카뮈에게 타자는 지옥이 아니라 구원이었다.” (……)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 속에서도 삶의 무용함에 대한 의식은 그 활동들에 대한 일정한 거리를 느끼게 만들었다. (……)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삶의 절망적이고 부조리한 면을 의식할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