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악을 원하면서도 선을 창조하는 힘의 일부분이다”라는 말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읽었다.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메피스토텔레스가 한 말인데 나는 당시 저 문장만 보고 <파우스트>가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들었던 말들이 등장해 반갑긴 했는데 문제가 2편을 넘어가면서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1편은 줄거리 파악이라도 했다면 2편부터는….일단 한 번 잡았으니 계속 읽었지만 본인의 문학적 한계를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