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를 읽는 것이 올해 목표여서 한권씩 읽고 있다.
젊은작가 시리즈 책 리스트 중에 ’82년생 김지영’ 처럼 이 책도 ‘안은영’이라는 평범한 이름을 제목으로 하고 있어서 이 책도 어떤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밖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상상에서 시작한 것 같은 이 소설은 이상하게 말도 안되는데 자꾸 읽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다. 처음에는 이 작가의 상상이 어디까지 갈까? 하는 생각에서 읽었는데 읽는 동안 이상하게 웃음이 지어지는 묘한 책이다. 유쾌하고 명랑한 에너지가 책너머로 전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공인 보건교사 안은영이 친절을 베풀고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선한 에너지가 기분 좋다. 그리고 그 주인공과 유쾌한 케미를 만들어내는 한문선생님도 이상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에서 영상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영상으로 만들려면 엄청난 CG가 필요할텐데. 시각적으로 표현이 어려운, 상상을 해도 쉽게 그려지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