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가상인물인 주인공 싯다르타의 정신적 성숙을 다룬 인생여정이다. 유복한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자기 만족을 느끼지 못한 싯다르타는 사유의 세계(고빈다, 고타마(석가모니))와 감각의 세계(카말라, 카마스와미)를 여행한다.
어느 곳에서도 완전한 답을 얻을 수 없었던 싯다르타는 강가에서 잠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뱃사공 바주데바와 친구가 된다. 강은 사유와 감각 세계의 통합하는 장소이며(고빈다와 카말라가 찾아 온다.)
바주데바는 사유와 감각이 통합된 인간으로 자연과 삶을 사랑하는 진정으로 살아 있는 인간이었다. 싯다르타는 강과 바주데바를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사랑)를 배우며 사유와 감각의 세계를 통합하여 성장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p.55)
‘나는 바로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나는 자아로부터 빠져 나오려 하였던 것이며, 바로 그 자아를 나는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p.60)
‘(감각과 사유)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도 경시되거나 과대평가되어서는 안 되었으며, 그 두 가지로부터 가장 내밀한 것의 비밀스러운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p.75)
‘강에는 현재만이 있을 뿐, 과거라는 그림자도, 미래라는 그림자도 없다.’ …(중략)…나의 인생도 한 줄기의 강물이었습니다. 소년 싯다르타는 장년 싯다르타와 노년 싯다르타로부터 단지 그림자에 의하여 분리되어 있을 뿐, 진짜 현실에 의하여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p.157)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