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10대 아이들이 무인도에 오게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 대립을 하며 부딪치는 두 주인공 랠프와 잭. 랠프는 꽤나 체계적인 사람이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자신의 주장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즉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드르이 의견에 잘 흔들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무언가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그런 랠프와 전혀 반대되는 인물이 잭이다. 잭은 자신의 주장이 확실하다. 모든 일은 자신이 잡아놓은 기준점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꽤나 빠르나 욕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럼 이런 두 아이들 중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누구일까? 어쩌면 둘 다 장단점을 갖고 있는 좋은 리더들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랠프와 같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활동하는 공동체 활동에서 한 사람의 주장만 밀고 나가는 것은 꽤나 위험하다. 그 주장을 밀고 나가는 사람은 그것이 옳은지 아님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것은 너무 뻔하게도 부정적인 결과를 불어 일으킬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지도 못한 채 아님 자신의 의견을 들어보려 하지도 않는 리더에게 화가 나거나 마음이 상해 속상할 것이다. 물론 랠프 같은 리더가 아니더라도 결국 어느 한쪽은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의견을 제시하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고민해주는 것과 듣지 않고 결정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여러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소설 속 랠프같은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현재, 오늘 날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랠프같은 리더가 아닌 잭같은 리더가 더 많다는 것이다. 잭같은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는 정말 어린 아이들이 있는 학교 같은 공동체 속에도 많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다른 사람들의 반대되는 의견을 가로채간다. 때로는 말 도안되는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들은 그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을 믿어주는 몇몇 친구들과 그 주장을 밀고 나간다. 이런 공동체 속 랠프같은 사람들은 잭과같은 사람들에 눌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한다. 가끔 용기를 내어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는 결국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 돌아온다. 정말로 우리 곁에 있는 사회는 이런 모습이다. 이젠 이런 사회를 바꾸기 위해 랠프같은 사람을 더 밀어주고 바라봐줘야 하는 때가 아닐까?
한창 생각을 넓혀가는 중학교 2학년 한 학생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