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세계문학전집 30 | 잭 런던 | 옮김 권택영
출간일 2010년 10월 22일

50p
어느 날 아침 프랑수아가 사슴 가죽신을 깜빡 잊자 벅은 땅에 벌렁 누워 네 발을 공중에서 애원하듯이 흔들며 신발 없이는 나가지 않겠다고 해서 주름살투성이 페로의 얼굴을 히죽 웃게 만들었다. 점차 벅의 발은 고된 일에 알맞게 단단해졌고 그는 닳은 신발을 벗어던졌다.

60p
삶에는 그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어떤 정점을 나타내는 환희가 있다. 그런 것이 살아 있음의 역설이다. 그 환희는 살아 있기에 찾아오지만 살아 있음을 완전히 망각할 때에야 찾아온다.

100p
아래에서는 강이, 위에서는 태양이 얼음을 녹였다.

111p
벅은 자신이 겪은 날이나 살아온 날들보다 더 나이가 들었다. 그는 현재와 과거를 하나로 연결했고, 그의 배후에 있는 영원한 시간이 그를 통과하며 강렬한 리듬으로 고동쳤고, 바로 그 리듬에 맞춰 조수와 계절의 흐름처럼 몸이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