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인 딸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린과 레인이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긴 하겠지만. 딸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으로, 평범하게 살라고 한다. 그리고 그걸 원한다. 그녀의 딸이 퀴어인 것만 빼면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상적인 삶이라는 것은 없다. 그녀가 말하는 정상적, 평범함이 무엇인지 안다. 하지만 알고 싶지 않다. 헤테로의 세상에서 헤테로인 엄마가 퀴어인 딸을 비정상적으로 보고 편을 들어주지 않는 다는 것. 언제까지 그는 이럴까. 언제가 되어야 그는 그의 딸을 인정해줄까. 그는 사회가 만든 호모포비아라고 생각한다. 퀴어인 나에게 이 책은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줬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