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얼굴의 사랑

과거라는 말은 실상이 없다는 것을, 지나간 일을 칭하는 그 단어는 그저 말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나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인생에 있었던 그 어떤 일도 과거가 아니며, 모든 일은 그저 잠깐 잊혔다 한 순간 맹렬하게 현재로 되살아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 p.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