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목에 거슬리게 … 점점점을 넣은거지???? 물음표를 잔뜩 띤 채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책이 얇은 편이라 출퇴근 시간만 이용해 훅훅 읽었다.
고전문학이라 겁을 먹고 시작해서 그런지 내용은 술술 이해가 가고 어렵지 않았다.
폴과 로제
폴과 시몽
로제와 시몽
크게 인물의 관계는 이렇다.
39살의 폴과 25살의 ‘잘생긴’ 시몽. 인테리어를 일을 하는 폴은 고객의 아들인 시몽을 마주한다. 시몽은 첫눈에, 급하고 깊게 폴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폴과 로제는 오래된 연인이다. 권태기인 듯한. 그리고 천천히 서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쌓기 시작한다. 자기만 바라봐주고 배려가 몸에 배인 시몽에게 폴은 서서히 마음을 연다.
<p.5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기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다 읽고 난 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아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문장 부호에 따른 여운이 길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