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말만 하다가 드디어 손에 넣은 데미안은 여러 가지 느낌이 교차했다.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천사와 악마, 카인과 아벨, 악마 숭배와 같은 내용은 기독교가 아닌 나에게도 충분한 호기심 거리가 되어주었다. 주인공 싱클레어의 감정 표현이 너무도 섬세해서 그가 느끼는 두려움, 희열, 열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했다. 이 책도 어린 왕자처럼 여러 번 읽어내야 할 명작인 것 같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무의미와 혼란, 착란과 꿈의 맛이 난다.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도 살고 있었다.
✔내 마음속의 한 점을 계속 두드렸다.
헤세의 문체는 딱딱함 + 시적인 표현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한 번 더 읽고 싶은 책. 나도 누군가의 데미안이 되길 바라며,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