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카레리나를 읽게 된 건 북모임에서 지정도서로 선정되어서였다. 어마어마한 두께에 엄두도 못냈지만 읽기로 생각하고 꾹 참으며 읽으니 점차 안나에게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열차에서 안나가 도덕적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나 생기를 얻게되는 부분부터 몰입하여 읽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언제나 하고싶은대로 살 수 없고 사회에 어느정도 속박되어 살아가는데 안나를 보며 과연 이것이 인간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 했다.
안나는 속된말로 불륜을 저지르는 여자일 뿐일 수도 있지만 불륜 후 스스로 죽은 시체처럼 느낄 정도로 도덕적 죄책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그 벌 속에서 구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으니깐.
러시아의 꽉막힌 결혼제도가 안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속박하는지 생각하며 사회에서 정한 제도와 규정 선입견 타인에 대한 과한 판단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점에서 나에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