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책을 읽었다고 들었어.”

“네가 책을 읽었다고 들었어.” 그가 말했다. “거기서 무엇을 보았지?””새로운 인생.””그걸 믿어?””믿어.”그의 안색을 보고 그가 대체 무슨 일을 겪었을지를 상상하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두려워졌다.”자, 내 말을 들어 봐.” 그가 말했다. “나도 한때는 그걸 믿었어. 그 세계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지. 끊임없이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이 도시에서 저 도시를 돌아다녔어. 그 나라를, 그 사람들을, 그 거리들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내 말을 믿어. 그 길의 끝에는 죽음 말곤 아무것도 없었어. 그들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이지. 지금도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지 몰라.” 4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