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뵐의 이 작품은 당시 독일의 황색 언론에 대한 문제점을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하여 풀어내고 있는데, 오늘날 언론의 문제와 연관지어 읽어보면 상당히 와닿는 느낌이 듭니다. 카타리나 블룸이 왜 기자를 살해하였는지를 차근차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를 통하여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역시 그러한 이야기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에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언론에 의한 폭력, 정작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우리는 간과하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면서 카타리나 블룸의 행동에 대하여 공감과 응원을 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은 당시 독일은 물론 현재 우리에게도 하인리히 뵐의 메세지가 느껴지고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