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다섯째 아이>랑 비슷한 느낌!
어후 스릴러인가요. 끝부분 몰입도 최고시다..
책장 넘길 때 마다 무서웠어요..
모세 얼굴이 팝업카드처럼 튀어나올 것 같았음
(여기서 모세는 책 속에 등장하는 흑인 원주민이에요)
레싱이 실제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흑백의 갈등과 차별, 그리고 가부장적인 삶
그 속에서도 여자의 삶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책이 곧 작가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읽으면 작가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다섯째 아이>보다 더 그렇게 느낌
표지만 보면 왠지
나 순한 책이에요ㅡ 하는 것 같지만
답답해서 가슴 치며 읽다가
공포에 질린 채 책을 덮게 만드는
고론 책이라는 반전의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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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백인들의 끝없는 노력과 그 속의 두려움
참 유치하고 졸렬하다.
흑인 원주민인 모세를 1인칭으로
번외가 있더라면 꼭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핍박 받은 흑인의 파괴적인 마음과 행동
남편 리처드의 계속되는 무능함
미혼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이로 인해 메리가 어떻게 무너져 갔는지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역시 고전은 끝까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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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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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인간의 생각이란 게 과연 무엇이던가? 체면과 선의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들, 그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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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그녀가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모두들 은밀하면서도 조용하게, 그러나 가혹할 정도로 끈질기게 그녀에게 결혼하라고 설득했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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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위로 상쾌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운치를 더하는 도시의 거리는 온통 분홍과 흰색의 세상이었다. 이렇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단 말인가? 이것이야말로 바로 메리의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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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리차드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어떠한 결혼이든지 이중의 고독을 잉태한다는 사실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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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3
사실 그녀는 거의 깨어있는 시간이 없는 셈이었다. 항상 꿈속을 헤매는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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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9
예전에 그녀가 자신의 불행한 처지에 대해서 느껴 왔던 그런 비참함이 아니었다. 마치 내부가 녹아내리는 듯한, 마치 뼈가 삭아서 흐물흐물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공상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려면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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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7
그는 메리에게 자신을 인간으로 취급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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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0
그녀의 얼굴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었으며, 그녀의 두 눈은 고통을 담고 있는 그릇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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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8
밤은 이제 끝났다. 태양이 떠오르면 너그러운 신이 그녀에게 허락해준 이 평화롭고 관용이 넘쳐흐르는 그녀만의 시간도 끝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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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7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나는 우리 아팠어요. 바로 이 안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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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0
바로 그때 덤불숲이 복수극을 펼쳤다. 그것이 메리의 마지막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