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아르바이트 일을 찾던 주인공은 시골 저택에서 가정교사의 일을 시작하기로 한다.
부모님을 잃은 남매가 삼촌의 도움으로 보모와 하인들과 함께 그 저택에서 지내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던 중 옥탑방에서 자신을 주시하는 유령의 모습과 호숫가에서의 여자 유령을 보게 되면서 아이들이 유령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고 유령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추궁하지만, 아이들은 교묘하게 가정교사의 질문을 회피하면서 더욱 의구심을 갖게 한다.
처음엔 전형적인 공포 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 긴장감을 느끼며 한장 한장 읽어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유령의 존재가 실재한 것인지도 명확치 않고, 아이들이 유령을 인지하고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확신도 들지 않고 아이들이 그 유령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정리가 되지 않고 마무리가 덜된 채 끝난 느낌이다. 결말에 있어서 기존에 읽어 왔던 공표소설과 너무나 틀려 좀 허무한 느낌이 늘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 과정은 재밌게 읽힌다.
다만 지나친 번역체라 그런지, 읽기의 흐름이 깨질 정도로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