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이다. 타락한 예술가의 합리화라는 소재는 신선하기도 하고, 주인공 마스지 오노에게서 나의 일면을 발견할 때마다 섬짓하기도 했다.
과연 자신을 완벽하게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그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을 한다지만 그 선택들이 전부 옹호받을 만 한 것인가?
거듭 읽을 수록 새로운 걸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