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은 퇴마사와 보건교사 라는 생각지도 못한 조합의 직업을 가진 주인공 안은영이 M고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 사고들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이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리 선생 한아름’ 과 ‘가로등 안의 김강선’ 의 에피소드가 정반대의 의미로 기억에 남는다.
한아름 선생님의 이야기는 정말 귀엽고 엉뚱한 스토리라 계속 웃으면서 읽었던 것 같고, 반대로 김강선의 이야기는 마음이 먹먹해져서 여운이 남았던 스토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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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너지가 있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주인공인 안은영이 홍인표에게 에너지를 얻었듯 나는 안은영을 보고 에너지를 얻었다. 주체적이고 명랑한, 싸움에 능한 여주인공을 소설으로 접한건 처음이려나.
근래에 내가 접한 소설 속 여성관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정말이지 시대와 맞지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와중에 매력적인 캐릭터인 안은영과의 만남은 책 속에서나마 즐거운 시간이었던듯 하다.
오랜만에 먹는 아이스홍시 같은 시원하고 달큰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