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시간에 쫓겨 심신이 지쳐버리는 탓에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마음의 빈곤으로 자기 생각이나 행동을 성찰하고 남을 배려할 여유가 없이 쓸쓸하고 씁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 아름다움을 잊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어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이 좁아지게 되는 것 같다.
나 역시 이 문제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우주를 알지 못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관대 무변한 우주는 조금의 빈틈도 없이 완벽하게 조화로운 존재이고,
무수한 꽃으로 장엄된 아름다운 세계라고 했다. 성경의 창세기도 바로 이와 비슷한 상징적 우주론이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보시니 참 좋았다고 했다. 아름답다는 뜻이다. 그뜻이다. 그 아름다움은 신이 창조한 속성이기에 신성함과 결합되어 있다. 그런데 창조주를 배신하고 낙원에서 추방당하면서 하느님이 준 아름다움으로부터 스스로 떠나왔다.
그로부터 인간의 삶은 잊어버린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그그리워 하며 되찾으려 하는 심미의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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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주, 청주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동서양의 예술에 대하여 시와 글의 짧은 단편으로 인생의 깊이에 따른 성찰이 담아 마치 한 장의 종이에 여백과 선으로 표현하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그려진 듯한 느낌을 주어 보는 사람으로 채워진 부분을 통해 비어 있는 부분을 연상하여 어떻게 하면 참다운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 해보고 다산 삼 형제의 삶을 통해 이념에 갇히지 않고 폭넓은 유연성으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어 인생과 예술에 대한 가치 추구에 대한 깨달음에 대하여 흥미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이로써 잊고 있었던 진정한 내 삶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