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행자들

연령 17~60세 | 출간일 2013년 10월 11일

재난 지역 전문 여행사 직원인 요나가
사막 싱크홀 재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독특한 소재
결말이 짐작 가능하다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막힘없이 술술 재미나게 잘 읽혔다

 

요나는 여자를 바라보았고, 여자는 요나를 비웃었다. 경멸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여자가 말했다. “대본을 읽어보면 당신도 알겠죠. 어떤 역할도 신청하지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있어요. 원하지 않고도 이 망할 연극에 동원된 사람들. 그러니까 여기, 악어70부터 악어450까지는 모두 개죽을음 당하게 생겼어요. 이 악어들은 대사도 없어요. 연습할 것도 없이 그냥 그 날 죽기만 하면 되는거예요. 이 악어들 대부분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야 하는, 그런 역할들이라고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당신은 정말 모르나요?” “악어라잖아요. 악어한테 무슨 대사가 있겠어요.” -1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