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혁 작가의 장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지난 소설집부터 그의 작품에 차오르기 시작한 사랑.
여러 개의 사랑들이 얽혀 만들어진 실뭉치가 단단하고 포근하게 뭉쳐져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송우영, 송우영의 어머니 정소담, 정소담의 또 다른 아들 이일영, 이일영의 연인 강차연, 송우영의 여자친구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세미.
작가의 문장들과 나의 사념들도 우주를 떠돌고 있을 것 같다.
중혁 작가의 작품에는 어느 한 문장에 밑줄 긋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서가 있다.
알듯 말듯한 그것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읽어볼 수밖에.
두 번 읽게 될 것 같은 작품이다. (재독을 할 수 있게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끝까지 다 읽은 나에게 에이플러스 박수를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