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는 주인공 세 명은 복제인간이다. 복제인간들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 같은걸 기대했었는데, 일단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특별한 반전이나 스토리상 놀라운 사건도 없다(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 밋밋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래도 난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라는 존재가 어느 또다른 존재를 위한 부속품이라면, 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것이 가치가 있는 일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