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블 시리즈 3번째 책이다.
역시 이번 책도 영화같은 스토리와 전개에 단숨에 읽었다.
“아편전쟁”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역사적인 사실때문에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아편전쟁”에 홀딱 빠져버렸다.
아편으로 모든 것을 잃은 “최장학”은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인천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인생 친구인 “송상현”, “나용주”를 알게된다.
여기서부터 그들의 인생 엮임은 시작되었다.
그렇게 아끼고 아꼈던 그들은 앞으로 그들이 어떤 관계가 될지, 어떻게 될지 알았을까?
모든 것을 잃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최장학”과
모든 것을 잃고 돈의 주인이 되고자했던 “나용주”는
아편을 놓고 서로에게 죽음을 드리운다.
서로에게 목숨이 아깝지 않던 그들이 목숨을 겨누는 사이가될지 누가 알았을까?
과거를 회상하듯이, 자신의 삶을 들려주듯이 “최장학”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은
마치 한 시대를 뼈아프게 살아내었던 한 사람의 엄청난 인생이야기였다.
그런 구성과 시점은 내가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했고,
그래서 더욱 인물들에 몰입하고 느낄 수가 있었다.
아편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었고, 돈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고, 그녀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고,
마지막으로 마주보며 섰던 그 순간에
“최장학”이라며 이름을 부를때에는 가슴이 찡했다.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운명에,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그들의 모습이 참 아려왔다.
시대벽 배경을 재밌게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에 만족하며
재미도 느끼고, 감동도 느끼면서 읽었다.
역시 무블시리즈는 3번째도 성공!!